설사 및 흡수 장애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설사의 개요
2) 설사의 병태생리
3) 진단 및 감별 접근법
4) 치료 및 관리
설사의 개요
설사의 정의 및 유형
설사는 보통 하루 세 번 이상의 묽은 변을 보거나 하루 총 변 무게가 200g 이상인 상태를 뜻한다. 변이 물처럼 묽어지고 배변 횟수가 증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증상이 몇 주 이내에 멈추면 급성 설사, 이 기간을 넘어서면 만성 설사로 분류할 수 있다. 설사는 여러 가지 기전에 따라 물 같은 형태가 되거나, 흡수 장애로 기름진 변이 나오거나, 염증으로 혈액과 점액이 섞여 나오는 형태로 나타난다.
급성 및 만성 설사의 기준
급성 설사는 보통 2~3주 안에 호전되지만, 드물게 6~8주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 감염성 원인이 많다. 만성 설사는 4주 이상 지속되는 상태다. 만성으로 진행될 때에는 흡수 장애, 염증성 장질환, 약물 사용, 내분비 장애 등 기전이 다양해진다. 증상이 수주 이상 계속된다면 기본 검사를 거쳐 만성 설사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전 세계 유병률 및 주요 원인
설사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어린아이와 노년층에서 위험이 크며,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환경일수록 감염성 원인에 의한 급성 설사가 흔하게 보고된다.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원인이고, 살모넬라나 시겔라 같은 세균성 병원체도 적지 않게 관찰된다. 음식 섭취나 위생 상태에 따라 감염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에, 물과 식품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방식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설사의 병태생리
체액 및 전해질 이동 기전
위와 췌장, 담즙 등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은 매일 수 리터에 달하며,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된다. 나트륨과 염소가 능동적으로 흡수되면서 물이 따라 움직이는 원리로 체액 균형이 조절된다. 말초나 장내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등에 의해 분비와 흡수 기전이 유연하게 바뀌는데, 설사가 생기면 이 균형이 무너져 체액 손실이 발생한다.
설사의 주요 기전 (삼투성, 분비성, 염증성, 운동 이상)
삼투성 설사는 흡수되지 않는 물질이 장내에 남아서 수분을 끌어당길 때 발생한다. 수산화마그네슘 같은 제제나 특정 당류가 이에 해당한다. 분비성 설사는 장세포 자체가 염소이온이나 중탄산이온을 계속 내보내 물이 따라 나오면서 생긴다. 염증성 설사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염증 반응이 생기면서 분비가 늘고 흡수가 줄어드는 형태다. 운동 이상 설사는 장의 연동 운동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려져 정상적인 흡수 과정을 방해받을 때 나타난다.
감염성 설사의 병태생리
감염성 원인균이나 바이러스는 장점막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장세포가 전해질을 과도하게 분비하게끔 만든다.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소장 융모세포에 손상을 줘 흡수를 떨어뜨리고, 대장균과 비브리오균 등은 장 독소나 세포 침입 등을 통해 급성 설사를 일으킨다. 이런 감염성 설사의 경우 구토나 발열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진단 및 감별 접근법
설사의 원인 감별 방법
설사의 원인이 단순 세균 감염인지, 면역 문제나 염증성 장질환인지 감별하려면 먼저 임상 양상과 병력을 꼼꼼히 확인한다. 여행 이력, 복용 중인 약물, 음식물 섭취 내용, 가족력 등을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유력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대변의 상태(물 같음, 지방성, 혈액 섞임 등)도 중요한 지표가 된다.
실험실 검사 및 영상 검사
대부분의 급성 설사는 감염성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분변 배양검사와 항원 검사를 진행한다. 일부 상황에서는 기생충이나 특수 세균을 의심하여 병원체 확인 검사를 추가할 수 있다. 만성 설사가 의심될 때는 혈액검사로 영양 상태와 염증 수치를 보고, 복부 영상이나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장 점막을 직접 관찰하기도 한다. 위나 소장, 대장을 각각 살피면서 구조적 이상이나 염증이 있는지 확인한다.
감별 진단을 위한 임상 접근법
임상에서는 급성 설사는 보통 수분에서 일주일 내로 경과를 파악하고,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세부 검사를 진행한다. 만약 체중 감소, 빈혈, 열, 심한 복통, 혈변 등이 있으면 염증성 또는 중증 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흡수 장애, 기능성 장질환, 감염성 질환 등으로 범위를 좁혀나가며 추가 검사를 결정한다.
치료 및 관리
수액 보충 및 전해질 균형 유지
설사의 가장 큰 위험은 체액 손실이다.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적절히 채우지 않으면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입으로 섭취가 가능한 경우에는 염분과 포도당이 균형 잡힌 경구 수액을 활용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증상이 심해 입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병원에서 정맥 주사로 수액을 공급해야 한다.
감염성 설사의 치료 전략
급성 감염성 설사는 대부분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 수분 보충과 대증 치료가 핵심이다. 일부 세균성 설사는 항생제를 사용해 증상 완화와 전파 예방을 돕는다. 다만 환자가 고열, 혈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면역이 떨어진 상태라면 항생제 치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자칫 잘못된 약물 사용은 내성균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결정한다.
만성 설사의 관리 및 예방
만성 설사는 염증성 장질환, 흡수 장애, 내분비 이상, 장내 세균 과증식 같은 다양한 이유로 생긴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약물 조절과 식생활 개선이 동시에 진행된다. 흡수 장애가 있다면 결핍된 영양소를 보충하고, 특정 음식이 문제가 될 경우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과 안전한 식수 사용이 도움이 된다. 장기적인 설사는 원인을 규명하고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
요약 정리
1) 설사는 배변 횟수와 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상태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발생 원인은 감염성, 삼투성, 분비성 등으로 다양하다.
2) 설사가 발생하면 체액과 전해질의 이동 균형이 깨져 탈수나 전해질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설사의 유형에 따라 기전이 다르게 작용한다.
3) 설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병력 청취와 대변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하고, 치료는 원인과 기간에 따라 수액보충, 항생제 사용, 원인 질환 관리 등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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