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증후군 및 기능성 상부 위장관 질환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과민성 장증후군
2) 기능성 소화불량
3) 장-뇌 축과 관련 기전
과민성 장증후군
정의 및 진단 기준
과민성 장증후군은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만성적으로 느끼면서 배변 습관에 변화가 일어나는 기능성 소화기 질환이다. 특별한 구조적 이상이 보이지 않아도 증상이 지속되며, 복통이 배변과 관련해 발생하는지를 살피는 것이 진단의 핵심이다. 로마 기준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주당 1일 이상 반복되는 복통이 있으면서 배변과 연관이 있거나 대변의 형태와 횟수가 달라지는 양상이 확인될 때 진단할 수 있다고 본다.
주요 증상 및 유형
주요 증상은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 변화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은 식사 후에 심해질 수 있고,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악화되는 경우가 잦다. 증상의 양상에 따라 변비형, 설사형, 혼합형, 분류 어려운 유형으로 나뉘며, 한 환자 안에서도 시간 경과에 따라 유형이 달라지기도 한다.
발생 원인 및 위험 요인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장내 세균 변화, 장점막의 투과도 상승, 자율신경계 조절 이상, 뇌에서 오는 통증 신호 인식의 과민화 등이 알려져 있다. 배변을 계속 참은 뒤 장내 환경이 뒤틀리는 경우나 감염 후에 갑자기 증상이 시작되는 사례도 흔하다. 반복되는 불안, 긴장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도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치료 및 관리 방법
치료는 증상 유형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식이 조절과 섬유소 섭취가 권장되며, 배변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변비형 환자는 수분 섭취를 늘리고 설사형 환자는 특정 음식 섭취를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복통과 배변 이상을 조절한다. 스트레스 요인이 큰 경우 뇌-장 신호 전달을 안정화하는 약물이나 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 습관을 유지하면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능성 소화불량
정의 및 진단 기준
기능성 소화불량은 상부 위장관에 구조적 병변이 없지만 만성적인 상복부 불편감이나 팽만감, 통증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로마 기준에 따르면, 상복부 불편 증상이 최근 3개월 동안 자주 나타나고, 진단 시점으로부터 최소 6개월 전에 시작되었음을 확인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에서 궤양이나 종양 같은 기질적 원인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주요 증상 및 유형
속이 자주 더부룩하거나 상복부 통증이 발생하며, 식사 후 포만감이 심해 식사량이 줄어드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 중심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상복부 통증 증후군(Epigastric pain syndrome)과 식사 후 포만감이나 조기 포만감이 주가 되는 식후 불쾌감 증후군(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으로 나뉜다. 두 유형이 겹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치료 및 생활 관리
치료 전략으로는 위산 분비 억제제, 소화관 운동 개선제 등이 사용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으면 제균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생활 속에서는 과식과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습관이나 규칙적 운동도 복부 불편감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장-뇌 축과 관련 기전
장-뇌 축의 개념
장-뇌 축은 소화기와 중추신경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쌍방향 경로다. 단순한 소화와 흡수 기능을 넘어, 위장관의 감각 신호가 뇌에 전달되고 뇌의 정서와 스트레스 반응도 장 기능에 반영된다.
신경 및 호르몬 조절
장벽에 분포된 신경 세포와 호르몬 전달 물질은 장 운동, 분비, 통각 등 다양한 생리 작용에 관여한다. 이 신경 신호가 척수나 뇌의 여러 부위와 연결되면서 통증 민감도와 소화 기능을 조절한다. 과민성 장증후군처럼 만성적인 복부 통증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뇌에서 통증 신호를 처리하는 경로가 과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장내 미생물과 면역 반응
장내 미생물은 소화 기능뿐 아니라 면역 반응, 염증 조절에도 직결된다. 일부 환자는 장내 세균의 구성이 달라져 복통이나 배변 문제를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장벽이 예민해지면서 통증 신호가 증폭되는 양상이 관찰된다. 이런 면역학적 반응과 미생물 불균형이 지속되면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요약 정리
1) 과민성 장증후군은 복부 통증과 배변 습관 변화로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기 질환으로 로마 기준에 따라 판단된다.
2) 기능성 소화불량은 상부 위장관에서 지속되는 불편감과 통증을 보이며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3) 장과 뇌는 신경과 호르몬, 미생물 및 면역 반응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어 소화기 증상의 발생에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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