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이상지질혈증의 효과적인 관리방법"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관상동맥질환 환자
2) 뇌졸중 환자
3) 병용요법
관상동맥질환 환자
LDL 목표치 강화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상당히 낮추면 심혈관 사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 mg/dL 미만으로 조절하여 원래 수치의 절반 이하로 낮추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수록 재발 위험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된다.
고용량 스타틴부터 우선 투여한다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는 스타틴을 고용량으로 투여하는 것이 가장 먼저 권장된다. 급성심근경색 발생한 환자에게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 농도와 무관하게, 가능한 빨리 스타틴을 투여하는 것이 좋다. 고용량 스타틴 투여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폭넓게 낮출 수 있고, 추후에 심혈관 사건이 발생할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만약 최대 용량으로 스타틴을 투여했음에도 LDL 콜레스테롤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약제와의 병용을 고려하도록 한다. 즉, 처음부터 병용요법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스타틴 용량을 높이면서 최대한 LDL 수치를 낮춰보고, 그래도 부족한 경우에 병용요법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권장된다.
에제티미브 및 PCSK9 억제제 추가 고려
고용량 스타틴으로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우선 에제티미브를 추가한다. 그럼에도 목표치에 못 미치는 경우에는 PCSK9 억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PCSK9 억제제는 LDL 콜레스테롤을 더욱 낮추어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여러 무작위 연구에서 고위험군 환자에게 PCSK9 억제제를 추가했을 때 뚜렷한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와 함께 심혈관계 사건 예방 효과가 확인되었다. 장기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특별히 보고된 바 없다.
뇌졸중 환자
뇌졸중 원인평가
허혈뇌졸중 환자는 발병 원인이 심장성 색전증, 죽상경화증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뇌졸중은 그 원인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지므로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여 결과를 토대로 LDL 콜레스테롤 조절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단 허혈뇌졸중이라면 큰동맥죽상경화증 여부부터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죽상경화성 뇌졸중으로 분류되는 환자라면 관상동맥질환과 마찬가지로 지질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LDL 콜레스테롤 조절
뇌졸중 환자에서도 LDL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면 심뇌혈관 사건이 재발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허혈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에서, 스타틴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전체 뇌졸중 위험과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원인이 죽상경화성인 것으로 평가되었다면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70 mg/dL 미만으로 설정하는 것이 권장되며, 재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55 mg/dL 미만까지 낮추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스타틴 치료의 효과
스타틴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낮춰 허혈뇌졸중 재발 위험을 줄여준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의 원인이 죽상경화성이 아닌 경우에도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환자에게는 스타틴 치료가 이득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은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지만, 뇌졸중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시작부터 높은 용량으로 투여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단,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이나 간 질환 등의 다른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이를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용요법
에제티미브 추가
스타틴만으로 LDL 콜레스테롤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에제티미브 병용을 고려할 수 있다.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추가하면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LDL 콜레스테롤도 더 낮아진다. 스타틴 용량을 최대로 올리기 어려운 환자에게도 에제티미브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PCSK9 억제제 활용
에제티미브까지 추가해도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 도달이 어려운 초고위험군 환자에게는 PCSK9 억제제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다. PCSK9 억제제는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보다 더 높은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근경색이나 허혈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LDL 콜레스테롤을 더 낮추어 심혈관 사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병용요법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 동향
PCSK9 억제제의 도입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매우 낮은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치료 전략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이러한 치료 전략의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주 낮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낮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할 경우의 안전성에 대한 장기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스타틴,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다.
요약 정리
1)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상지질혈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LDL 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권장된다.
2) 뇌졸중 환자는 원인을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만약 원인이 죽상경화성 변화라면 스타틴 치료를 통해 심뇌혈관 사건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3) 스타틴만으로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더 낮추기 위해 에제티미브와 PCSK9 억제제를 순차 병용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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