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기계 검사 이상근로자 관리지침(H-97-2021)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혈액 검사 이상 유형
2) 직업적 유해요인
3) 건강 관리 및 업무 조치
혈액 검사 이상 유형
적혈구 이상(빈혈, 적혈구증가증)
적혈구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낮아 혈색소가 감소하는 상태가 빈혈이다. 남성은 혈색소가 13g/dL 미만, 여성은 12g/dL 미만일 때 진단되며,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등을 자주 느낄 수 있다. 납이나 벤젠 같은 유해물질에 의해 적혈구 생성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으며, 골수 기능이 억제되는 전리방사선 노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적혈구증가증은 남성 혈색소 17g/dL 이상, 여성 15g/dL 이상일 때 판단되며,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 질환 등으로 산소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자주 관찰된다. 고지대나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는 작업 환경도 적혈구 수를 높이는 요인이다.
백혈구 이상(호중구, 호산구, 림프구)
백혈구 수는 염증이나 감염 상태를 반영하므로 증감 폭이 크다. 호중구 수가 감소하면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급성으로 줄어들 때는 방사선 조사나 세포독성 약물 사용이 배경이 되기도 한다. 호중구가 증가하면 염증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호산구가 늘어나는 현상은 알레르기나 기생충 감염과 연관된다. 림프구가 과도하게 높을 때는 만성 감염이나 백일해, 매독 같은 상황을 의심하며, 림프구가 줄어든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벤젠 노출이나 고용량 방사선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혈소판 이상(혈소판감소증, 혈소판증가증)
혈소판이 지나치게 적어지면 출혈 위험이 커진다. 약물 부작용이나 철결핍, 골수이형성증후군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폴리머, 플라스틱 관련 작업에서 염화비닐 등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도 감소가 관찰될 수 있다. 한편, 혈소판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상태는 염증성 질환이나 출혈, 수술 후 등의 2차적 원인이 대부분이다. 혈소판증가증이 진성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혈액 질환이나 악성 종양 발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업적 유해요인
빈혈 유발 물질 및 환경
납과 벤젠은 빈혈을 자주 일으키는 대표적인 골수독성물질이다. 납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적혈구 생성이 저해되어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벤젠이나 전리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된 근로자에게서도 저증식성 빈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 반복적인 외상이 가해지는 작업 환경처럼 혈관 내부 용혈을 유발할 수 있는 물리적 요인도 빈혈 악화에 한몫한다.
백혈구 이상과 관련된 직업적 요인
호중구 감소를 일으키는 물질로는 벤젠, 비소, 아산화질소, 사염화탄소 등이 알려져 있다.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직업 환경도 백혈구 이상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폐포염이나 금속열 같은 직업병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호중구 수치가 상승하며, 유기용제나 기타 화학물질이 원인이 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혈소판 이상을 초래하는 유해인자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는 배경에는 화학물질이 직접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염화비닐,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살충제(DDT, 디클로보스 등)에 오래 노출되면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고, 복합 환경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일수록 골수 기능 저하나 면역 반응 이상을 주의해야 한다. 혈소판이 증가하는 상태에 대해서는 만성 염증이나 철결핍성빈혈 등이 직업적 요인에 더해져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건강 관리 및 업무 조치
혈액 검사 이상 근로자의 의학적 조치
근로자 건강진단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치에 이상이 발견되면 원인 확인을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빈혈이 있는 근로자는 철분, 비타민 등의 결핍 여부나 출혈 가능성을 살펴보고, 만성적으로 적혈구가 많아진 상태라면 폐나 심장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백혈구나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변동하면 감염 여부나 골수 기능 저하 여부를 함께 알아볼 필요가 있다.
업무 적합성 평가 기준
빈혈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 작업 강도를 낮추거나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 호중구가 심하게 감소한 상태는 감염 위험을 높이므로,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의 작업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혈소판 수가 극도로 낮다면 자발적 출혈 가능성이 커지므로 현장 업무를 제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작업 환경 개선, 보호구 착용 강화 등 근로자가 무리 없이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편이 좋다.
사업주의 보호 및 관리 조치
빈혈 근로자는 산소가 부족한 장소에서 근무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호중구나 혈소판이 줄어든 근로자는 세균 감염 위험이 큰 장소나 외상 위험이 높은 공정에서 일하지 않게 관리한다. 골수독성물질 사용이 불가피한 공정이라면 환기 시스템 개선, 교대근무 조정, 안전장비 제공 등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직업성 조혈기계 이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작업 환경 관리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요약 정리
1) 조혈기계 검사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치 이상이 발견되면 직업적 유해요인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
2) 납, 벤젠, 방사선 등은 혈액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업 환경 개선과 보호구 착용이 중요하다.
3) 이상 근로자는 건강 진단과 업무 적합성 평가를 통해 적절한 업무 조정과 건강 관리 조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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