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 폐질환 근로자의 건강관리 지침(H-95-2021)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진단 및 중증도 분류
2) 건강관리 및 치료
3) 근로자 사후관리
진단 및 중증도 분류
진단 기준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오래된 기침, 숨 가쁨, 객담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호흡기 질환이다. 유해한 분진이나 흄에 장기간 노출된 이력이 있거나, 오랜 흡연력이 있는 경우 의심된다.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한 뒤 실시하는 폐활량 검사에서 일초율(FEV1/FVC)이 0.7 미만이면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의심되며, 이때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분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위험인자 확인
만성폐쇄성 폐질환 위험인자는 담배 연기, 유해 분진, 가스 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곡물분진이나 면화, 실리카, 중금속에 노출되는 작업환경에 오래 머무르는 근로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간접흡연이나 미세먼지 같은 외부적 공해 역시 위험도를 높인다. 이런 요소들을 확인하면서 폐활량 검사 결과와 임상 증상을 함께 살피면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중증도 평가
중증도는 폐활량 검사 결과와 호흡곤란 정도, 연간 악화 횟수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검사에서 일초간 노력성날숨량(FEV1)이 정상 예측치 대비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경증부터 고도 중증까지 나뉜다. 여기에 자기기입식 설문(COPD 평가 테스트, CAT)이나 호흡곤란 점수(mMRC)를 더해, 호흡기 증상의 정도와 악화 이력을 고려한 A, B, C, D 네 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판단하면 치료와 관리 방향을 좀 더 체계적으로 잡을 수 있다.
건강관리 및 치료
보건관리 절차
사업장에서는 건강진단에서 폐활량 검사 결과 이상이 보이거나, 만성적인 기침과 숨 가쁨을 호소하는 근로자를 면밀하게 살핀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의심되면 상급병원을 통해 확진받도록 안내하고, 확진 후에는 위험도 평가와 업무 적합성 검사를 추진한다. 확진 근로자가 진단이나 치료 일정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상담 일정을 잡고, 질환이 악화되지 않는지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보건관리 절차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
흡연 중인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 기관지 확장제와 항콜린제, 베타항진제 같은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흡입용 제제를 쓰면 부작용을 줄이면서 기관지 확장을 돕는다. 급성 악화를 자주 겪는다면 흡입성 스테로이드나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4 억제제를 함께 쓰는 방법도 있다. 치료 과정에서 정기 검진과 상담이 이뤄져야, 약물에 대한 반응과 부작용 가능성을 세심히 살필 수 있다.
동반질환 관리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근로자 가운데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골다공증, 불안증 같은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가 잦다. 심혈관계 질환은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므로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같은 증상을 가진 경우 담당 의사와 협력해 치료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나 우울감 개선 역시 꾸준히 관리하면 호흡기 증상과의 상호 작용이 줄어들 수 있다.
근로자 사후관리
직업적 위험 관리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확진된 근로자가 분진이나 유독가스 같은 위험 인자에 계속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사업장에서는 대체물질이 있는지 살피고, 공정을 밀폐하거나 국소배기장치를 보완해 유해인자 노출을 최소화한다. 동시에 같은 공정에서 비슷한 증상을 겪는 근로자가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질환이 진행된 근로자는 작업 전환을 검토할 수 있도록 업무적합성 평가를 진행한다.
적합한 보호구 지급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일반 분진마스크만 착용하면 산소 공급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근로자의 호흡 기능과 작업 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성능을 지닌 호흡보호구를 지급하고, 제대로 착용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보호구가 맞지 않거나 사용 방법이 부적절하면 건강 보호 효과가 떨어지므로, 중증도와 작업 강도를 모두 감안해 보호구를 선정한다.
정기 경과 관찰
보건관리자는 만성폐쇄성 폐질환 근로자를 일정 간격으로 모니터링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유의한다. 분진 작업이 계속되는 근로자는 1~3개월 주기로 의료진과 상담해 호흡곤란이나 기침 횟수가 늘어나지 않았는지 살피는 방식이다. 작업장에서도 담당자가 근무 환경을 재점검해, 발생 가능한 급성 악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이런 절차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면 근로자의 건강 상태와 작업 효율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요약 정리
1)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작업장에서 유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근로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폐활량 검사와 증상 평가를 통해 진단하고 중증도를 분류한다.
2) 치료는 기관지 확장제, 흡입제, 금연 등으로 진행되며, 심혈관 질환이나 골다공증 같은 동반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3) 근로자는 직업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호구를 적절히 착용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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