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보존프로그램의 수립 지침(H-61-2012)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소음 평가 및 관리
2) 소음 저감 대책
3) 청력 보호 및 기록
소음 평가 및 관리
작업장 소음 측정
작업장 내 소음 정도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려면 정기적인 측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측정 범위는 80dB(A) 이상 연속음이나 120dB(A) 이상 충격음이 발생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계획한다. 작업환경측정 결과가 사업장의 기준을 초과하는지 확인하고, 측정 시에는 개인용 청력보호구의 차음 효과를 반영하지 않는다. 소음이 발생하는 기계나 설비가 여러 군데라면, 각 지점별 측정으로 실제 작업 환경 전체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 노출 평가
측정된 값을 기반으로 근로자 개개인이 어느 정도 소음에 노출되는지 평가한다. 8시간 기준의 시간가중평균(TWA)을 계산해 85dB(A)를 넘어서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력보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산 결과가 90dB(A) 이상이면 소음 노출이 상당히 큰 편이므로, 근로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주고 소음 저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소음 지도 작성
측정 결과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소음 수준이 높은 지점이 어디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85dB(A) 미만을 녹색, 85~90dB(A)를 황색, 90~100dB(A)를 주황색, 100dB(A) 이상을 적색으로 표기하면 효과가 크다. 이렇게 색상이나 구역별로 정리한 자료를 현장에 부착하면 근로자도 자신의 작업 구역 소음 정도를 쉽게 인지하고 보호구 착용이나 작업 방법 개선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소음 저감 대책
공학적 소음 저감
작업장의 소음 수준이 높은 경우, 먼저 설비나 공정 자체를 개선하는 방안을 살펴본다. 노후 설비를 교체하거나 방음실과 같은 차폐 장치를 적용하면 소음을 줄일 수 있다. 기계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방진고무나 제진재를 적절히 사용하는 방식도 고려한다. 공정 단계가 자동화될 수 있다면 작업자가 소음원에서 물리적으로 떨어진 상태로 근무하게 만들어 노출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업관리적 대책
공학적 방법으로 해결하기가 어렵다면 작업 시간 자체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소음이 심한 장소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나누거나, 여러 근로자가 돌아가면서 작업하게 하는 식으로 노출도를 낮춘다.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공정과 그렇지 않은 공정을 분산 배치하면 개인별 노출 수준이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이 같은 관리적 대책은 공학적 방법과 병행하면 더 효과가 높아진다.
청력보호구 지급 및 착용
소음 노출이 여전히 높은 구역에서는 적절한 청력보호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귀마개나 귀덮개는 종류에 따라 차음 정도가 다르므로, 관리자는 다양한 제품을 준비해 근로자가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착용 시에는 외이도에 맞게 귀마개를 넣거나 귀덮개의 위치를 조정해 차음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작업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퇴장할 때까지 청력보호구를 계속 착용해야 소음이 누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청력 보호 및 기록
정기 청력검사 및 평가
소음작업 배치 전에 기초 청력검사를 시행하고, 근무 도중에도 매년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를 이전 값과 비교해 청력이 나빠진 근로자가 있다면 보호구 착용 상태와 소음 노출 수준을 다시 확인한다. 검사에서 소음성 난청 유소견이 발견되면, 이미 사용 중인 보호구 대신 차음 성능이 더 나은 제품을 고려하거나 작업 조건을 조정해 추가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청력보존 교육 및 훈련
사업장은 소음 노출의 위험성과 청력 손실 가능성, 보호구 사용법 등을 주기적으로 안내한다. 소음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근로자 스스로 보호구 착용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교육 담당자는 소음의 개념과 평가 방법, 보호구가 제대로 차음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 청력검사의 목적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근로자가 청력을 지킬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숙지하게 된다.
문서 및 기록 관리
청력보존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확보한 자료는 꼼꼼하게 보관한다. 작업장 소음측정 결과는 최소 5년 이상 남겨두고, 근로자의 청력검사 기록은 해당 근로자가 퇴직할 때까지 유지한다. 사업장 개선 계획이나 교육 내용 등도 문서화하여 정기적으로 재검토하면,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수정하기 좋다. 이렇게 관리된 기록은 장기적으로 소음성 난청 예방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요약 정리
1) 청력보존프로그램은 작업장 소음을 측정하고 근로자의 노출 수준을 평가하여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는 체계적인 계획이다.
2) 소음 저감을 위해 공학적, 관리적 대책을 시행하며, 청력보호구 지급과 착용 교육을 통해 근로자의 청력을 보호한다.
3)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기록 관리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고, 근로자 교육을 통해 청력보존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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