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관의 혈관 질환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장허혈 개요
2) 급성 장간막 허혈
3) 결장 허혈 및 기타 혈관 질환
장허혈 개요
장허혈의 원인
장 허혈은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장이 손상되는 상태로, 동맥과 정맥 문제가 다양하게 관여한다. 고령, 심장 부정맥, 죽상동맥경화, 저혈압, 혈액 응고 이상 같은 요인이 대표적이다. 혈전이나 색전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거나, 전신 상태가 악화되어 장으로 가는 혈류가 급격히 줄면 허혈 상태가 발생한다. 저유량 상태가 이어지면 혈액이 부족해져 장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병리생리학적 특징
장 허혈이 생기면 초기에는 혈액 공급이 줄어든 정도에 따라 점막층부터 손상이 시작된다. 일정 수준 이하로 혈류가 줄면 체내 보상 작용이 발동하고, 산소와 영양분을 최대한 전달하려 애쓴다. 이 과정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내피가 손상되고 국소 염증 반응이 생긴다. 혈류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도 활성산소와 염증물질이 증가해 조직 손상이 가중될 수 있다. 이런 손상은 빠르게 진행되면 영구적인 장 괴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진단 및 위험 요인
임상적으로 허혈성 장질환을 의심하면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 증가, 젖산 증가 같은 비특이적 이상소견을 확인한다. 단순 영상검사로는 진전된 상태에서만 특징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 복부 CT나 CT 혈관조영이 주로 활용된다. 색전 위험이 높은 심장 부정맥, 죽상동맥경화가 있는 환자, 저체온이나 쇼크 같은 전신 저유량 상태에 빠진 환자는 허혈 발생 위험이 커진다. 또한 과도한 혈관 수축 상태를 유발하는 약물, 중증 패혈증, 외상 후 등도 장 허혈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급성 장간막 허혈
급성 동맥성 장간막 허혈
급성 동맥성 장간막 허혈은 급작스럽게 혈류 공급이 차단되어 장 기능이 빠르게 악화되는 치명적 상태다. 혈관에 혈전이 생기거나 심장에서 색전이 날아가 장간막동맥을 막는 식으로 발생한다. 복통이 갑자기 심해지는데, 초기 증상에 비해 복부 진찰에서 뚜렷한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빠른 영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진단이 늦어지면 장 괴사가 진행되어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다. 치료는 혈전 용해나 외과적 수술이 고려되고, 위기 상황일 때는 즉시 개복해 괴사 부위를 절제하고 혈류를 복원해야 한다.
정맥성 장간막 혈전증
정맥성 장간막 혈전증은 장간막정맥이 막혀서 장으로부터의 정맥 배출이 원활치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장의 혈액순환 장애가 초래된다. 동맥성 허혈에 비해 진행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장 손상이 누적되면 증상은 점차 악화된다. 복부 팽만감,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하여 구토나 설사가 뒤따를 수 있다. 고령층, 혈액 응고 이상 증후군, 문맥압 항진증이 있는 환자에서 흔히 보인다. 영상검사로 진단하고 항응고치료와 보존적 요법을 시행하며, 괴사 소견이 의심되면 수술을 통해 손상 부위를 제거한다.
비폐색성 장간막 허혈
비폐색성 장간막 허혈은 혈관이 막히지 않았는데도 혈류가 줄어드는 상태다. 중증 환자나 심각한 저혈압, 심부전, 쇼크 같은 문제가 있을 때 잘 발생한다. 심각한 저유량 환경에서는 자기 보호 기전으로 말초 혈관을 강하게 수축해 장에 흐르는 혈액량이 매우 적어진다. 초기 증상이 애매하거나 다른 질환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장 괴사가 진행될 위험이 크다. 증상이 의심되면 혈관 조영이나 CT 혈관조영으로 혈액 흐름을 확인하고, 수액 공급과 혈관 확장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
결장 허혈 및 기타 혈관 질환
결장 허혈의 원인과 특징
결장 허혈은 좌측 대장이나 혈액 공급이 취약한 부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개 노년층에서 흔하며, 배변 습관 변화나 출혈로 처음 확인된다. 허혈 범위가 얕을 때는 대체로 회복이 빠르지만, 혈류 장애가 심하면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어 복막염 증상도 나타난다. 우측 결장 허혈은 비교적 드물지만 경과가 더 위중하다. 진단은 내시경 검사와 CT로 실시하고, 중증 상태에 이른 경우 외과적 개입이 요구된다.
혈관염과 장허혈의 관계
혈관염으로 인해 중간 크기나 작은 혈관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국소 부위에 허혈이 유발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폴리알테리티스 노도사나 루푸스성 혈관염이 있다. 복통, 장 출혈, 장 무력증 같은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의심되는 경우 혈관 조영 또는 조직 검사로 확인한다. 염증이 가라앉으면 허혈 증상도 완화될 수 있지만, 심각한 부위에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손상이 커지므로 면역 억제 치료를 통해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
소화관의 혈관 기형
고령층에서 흔히 보이는 혈관 이형성이나 작은 동정맥 기형 같은 문제는 무증상 상태로 지내다가 저강도 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복 출혈로 빈혈이 진행될 때 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한다. 혈관 형태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상태라 레이저 치료나 내시경 소작술로 지혈을 시도할 수 있다. 육안으로 보이는 병변이 없는데도 출혈이 의심된다면 소장 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 이렇게 기형이 동반된 부위는 간헐적으로 출혈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주기적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요약 정리
1) 소화관 혈관 질환은 혈류 감소로 장에 손상을 유발하는 장허혈과 장간막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급성 장간막 허혈로 구분된다.
2) 급성 장간막 허혈은 동맥 폐색, 정맥 혈전증, 비폐색성 원인으로 발생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 괴사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결장 허혈과 혈관염, 혈관 기형 등 다른 혈관 질환들도 소화관 출혈이나 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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