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확장증, 무기폐, 공동성 및 낭성 폐질환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기관지확장증
2) 무기폐
3) 공동성 및 낭성 폐질환
기관지확장증
정의 및 원인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와 세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염증과 감염이 반복되는 상태다. 유전적 결함이나 폐의 해부학적 이상, 반복된 세균, 바이러스 감염, 면역계 이상 같은 요인들이 발생에 작용한다. 섬모 운동에 장애가 생기거나 점액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관지 내에 세균이 쉽게 자리 잡아 손상을 유발한다.
병태생리 및 주요 기전
기관지 내부 조직이 손상되면 점차 두꺼워지면서 붓고, 혈관이 새롭게 발달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그 결과 수시로 누런 가래나 고름성 분비물이 만들어지면서 만성 염증 상태가 이어진다. 이 상태가 악화되면 영구적인 기도 확장이 일어나고, 폐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
임상 증상 및 진단
잦은 기침과 누런 가래가 특징이다. 때로는 피 섞인 가래가 나올 수 있고, 호흡 곤란이나 흉통도 동반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흉부 고해상도 CT 검사가 핵심이다. 기관지가 말초 부위까지 지나치게 보이거나, 기관지와 혈관의 직경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큰 것이 관찰되면 기관지확장증으로 판단한다. 객담 배양 검사를 시행해 어떤 균이 문제를 일으키는지도 알아본다.
치료 및 관리
병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교정하고, 감염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세균 감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장기간 고려하기도 한다. 진한 가래를 제거하기 위해 물리치료나 양압 호흡 보조 기구를 쓰면 도움이 된다. 상태가 국소적으로만 심각하면 병든 부위를 수술로 절제할 수도 있고, 광범위한 손상으로 호흡 부전이 심하면 폐이식이 고려된다.
무기폐
정의 및 원인
무기폐는 허파 안의 공기가 빠지면서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흉부수술 후 오랜 침상 생활을 하면서 호흡이 얕아지거나, 종양 또는 이물질이 기도를 막아서 나타난다. 가래가 기도를 막아도 비슷한 결과가 생긴다.
병태생리 및 유형
공기가 들어가지 못한 폐 부위는 부피가 감소하고, 주변 구조물이 해당 부위로 조금씩 밀려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형식으로 생긴 무기폐는 시간 경과에 따라 염증성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국소 감염 위험도 높아진다. 유형으로는 종격동이 안쪽으로 당겨지는 흡수성 무기폐, 바깥 압력 때문에 폐가 눌리는 압박성 무기폐 등이 있다.
임상 증상 및 진단
가벼운 무기폐는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심하면 호흡 곤란과 산소 부족 현상이 동반될 수 있다. 수술 후 저등급 열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무기폐를 의심한다. 흉부 X선 촬영에서 허파가 흐릿하게 뿌옇게 보이면서 부피가 줄어드는 모습이 관찰되고, 필요에 따라 CT 촬영으로 병의 정확한 위치와 정도를 확인한다.
치료 및 예방
호흡 운동을 유도하는 방안이 먼저 권장된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의식적으로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훈련, 장비를 활용해 공기를 불어넣는 방식이 있다. 기도를 막는 가래가 주원인이면 기침 유도나 흡인을 통해 빼낼 수 있다. 외부 압력으로 누르고 있는 액체나 공기가 있다면 이를 제거해 폐가 다시 팽창하도록 한다. 수술 직후 침상 생활을 길게 하지 않고 빨리 몸을 움직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공동성 및 낭성 폐질환
정의 및 주요 질환
공동성 폐병변은 폐 안쪽에 공간이 생겨 공기로 채워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공간의 벽이 두껍고 내부가 괴사나 액체로 채워지면 폐농양으로 불리기도 한다. 낭성 폐질환에는 선천적으로 발생한 낭성 기형, 후천적으로 형성된 거대 낭성 변화 등이 속한다.
감염성 공동성 폐질환
일부 세균이나 균류, 결핵균 등은 폐 조직에 괴사를 일으키면서 빈 공간을 만들어낸다. 흡인성 폐렴이 진행되어 폐농양이 되면 심한 가래와 고열,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관찰될 수 있다. 결핵도 폐 윗부분에 공동을 형성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장기간의 항균 또는 항결핵 치료가 요구된다.
비감염성 공동성 폐질환
자가면역 질환이나 악성 종양도 공동을 일으킬 수 있다. 혈관염 질환인 육아종증이 진행되면 폐 조직에 비감염성 공동을 만들고, 종양이 있으면 괴사 부위가 공동 형태로 변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질환을 의심하면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한다.
진단 및 치료
흉부 X선 촬영에서 빈 공간이 보이거나, CT를 통해 벽 두께와 주변 염증 여부를 살펴 진단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세균, 결핵 감염이 있으면 적절한 항생제나 항결핵제를 오래 쓴다. 종양성 원인이라면 항암치료나 수술적 절제가 진행될 수 있다. 선천적 낭성 기형이나 폐분엽 같은 해부학적 이상은 수술로 제거할 수 있고, 주변 장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 국한해 시도한다. 공동성 및 낭성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영상검사와 미생물 검사, 조직 진단 등을 통해 정확한 병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계획은 이 결과를 토대로 세워진다.
요약 정리
1)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반복적인 염증과 감염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가 주요 증상이다.
2) 무기폐는 허파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부피가 줄어드는 상태로, 가래나 종양에 의해 기도가 막히거나 수술 후 침상 생활이 길어질 때 잘 발생한다.
3) 공동성 및 낭성 폐질환은 폐 안에 비정상적인 빈 공간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감염성 원인과 비감염성 원인으로 구분되며 영상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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