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업 종사자의 건강장해 예방관리 지침(H-104-2012)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유해요인과 위험
2) 작업환경 관리
3) 작업관리 및 건강관리
유해요인과 위험
화재 및 화상 위험
세탁작업에서 사용하는 일부 세탁용 화학물질은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드라이클리닝 기계나 보일러, 다리미, 프레스기 등에 손이 닿거나 스팀에 노출되어 화상을 입는 사례도 생길 수 있다. 세탁물을 눌러 다리는 장비를 작동할 때는 손이나 발을 끼이는 상황을 조심해야 한다. 건조기와 세탁기는 고속으로 회전하므로, 안전장치가 있어도 부주의하면 손상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 기계 주변의 전선과 전기배선도 많아 감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근골격계 부담 요인
무거운 세탁물을 들거나 꺼내는 작업을 반복하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옷을 다리는 과정에서는 팔과 어깨를 많이 쓰게 되고, 자세가 반복적으로 유지되면서 근육에 부담이 쌓인다. 병원이나 호텔 등에서 대량의 세탁물을 처리할 경우 동일한 동작을 장시간 계속하게 되어 몸 곳곳에 통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세탁물을 옷걸이에 거는 과정에서도 어깨를 위로 올리는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되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화학물질 노출 위험
드라이클리닝 과정에서는 퍼클로로에틸렌, 석유계 솔벤트, 얼룩 제거용 용제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석유계 솔벤트는 탄화수소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흡입 시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제거가 어려운 얼룩에 사용하는 부분 얼룩제거용 용제도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자극성 증상이나 호흡기 문제에 주의해야 한다.
작업환경 관리
유해물질 취급 및 보관
화학물질을 다룰 때는 물질안전보건자료를 눈에 띄는 곳에 두어야 한다.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용기나 중간 용기에는 이름과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작업장과는 분리된 장소에 제대로 밀폐하여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 후 남은 폐기물은 별도의 밀폐용기에 담아 관리하고, 텅 빈 용기도 밖의 지정된 장소에 모아두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환기 및 배기시설 관리
공정 중에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도록 국소배기장치 설치가 권장된다. 드라이클리닝 기계 주변이나 얼룩 제거 작업대 근처가 대표적인 배기 우선순위다. 국소배기장치가 힘든 경우에는 실내 공기 흐름을 잘 관리하는 전체 환기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필요한 환기 횟수를 계산해 배출구와 공기 유입구가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설치하면 실내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보호구 착용 및 유지
작업복을 갖춰 입고, 호흡용 보호구와 보호장갑, 앞치마, 보호 장화를 준비해두면 화학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 기계를 열거나 청소하는 과정처럼 위험도가 높은 때는 호흡보호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착용 후 냄새나 호흡저항이 변하면 정화통 교체 시기가 왔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보관 시에는 보호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별도의 장소를 마련하고, 더러워지거나 손상된 보호구는 즉시 바꿔야 한다.
작업관리 및 건강관리
근골격계 질환 예방
한 번에 과도한 무게의 세탁물을 들어올리기보다는 분할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 세탁기를 설치할 때는 세탁물 투입구 높이가 허리와 어깨 사이가 되도록 조정하면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아도 된다. 다리는 작업을 할 때는 팔을 들고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도록 작업대 높이를 맞추고, 중간중간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면 신체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행거 높이가 너무 높으면 어깨를 과도하게 쓰게 되므로, 가능한 작업자 키에 맞게 조정하거나 받침대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강진단 및 사후관리
세탁소에서는 세탁기나 얼룩 제거용 화학물질을 취급하기 때문에 특수건강진단 대상이 될 수 있다. 작업장에 새로 배치되는 근로자라면 배치 전 건강진단을 받아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이후 유해물질을 다루는 근로자는 주기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받고, 검진 결과에 따라 작업 조정이나 추가 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며,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 상담이 권장된다.
개인위생 및 안전교육
유해물질이 있는 장소에서 식사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작업 뒤에는 손과 얼굴을 충분히 씻고, 가능한 경우에는 작업복과 평상복을 구분해 입는 것이 좋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오염된 옷차림으로 외부를 돌아다니지 않도록 주의하고, 샤워 시설이 있다면 활용하는 편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세탁 관련 기계와 화학물질 사용법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작업 지침을 숙지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요약 정리
1) 세탁업 종사자는 화학물질 노출, 근골격계 부담, 화재 및 기계 사고 등 다양한 건강장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2) 유해물질 취급, 작업장 환기, 보호구 착용 등의 작업환경 관리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3) 근골격계 질환 예방, 건강진단, 안전교육을 철저히 시행하여 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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