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음청력검사 지침 가이드(H-56-2023)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청력검사 장비 및 보정
2) 검사실 환경 및 소음 관리
3) 청력검사 수행 방법
청력검사 장비 및 보정
청력검사기 종류
청력검사는 순음을 이용해 주파수별 청력역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비는 크게 수동식, 자기기록식, 자동식으로 구분되며, 수동식 장비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 각각의 장비에는 순음과 차폐잡음을 발생시키는 신호음발생기, 외이도나 두개골에 음을 전달하는 변환기(헤드폰, 골진동체) 등이 연결된다. 장비별로 주파수 선택, 강도 조절, 잡음 차폐 기능이 달리 구성되어 있으나, 일정한 주파수 범위와 강도를 안정적으로 출력해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검사를 진행할 때에는 장비와 함께 제공된 헤드폰이나 골진동체를 임의로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헤드폰이나 골진동체는 교정 시 특정 검사기와 함께 연결된 상태를 전제로 보정되므로, 다른 검사기와 혼용하면 출력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능점검 방법
기능점검은 장비를 사용하는 날마다 진행하는 일상 점검이다. 검사기와 헤드폰, 연결 케이블에 눈에 띄는 마모나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원을 켠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신호음을 직접 들어보면서 왜곡이나 잡음이 없는지 살펴본다. 출력을 낮은 강도부터 서서히 높이는 과정을 통해 강도가 갑자기 튀거나 들쭉날쭉하지 않은지 검사한다. 기준 청력역치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1,000 Hz와 4,000 Hz에서 역치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전 검사와 비교했을 때 10 dB 이상의 차이가 있다면 음향보정이 필요하다.
음향보정 절차
음향보정은 장비가 의도한 대로 정확한 음압레벨과 주파수를 출력하는지 확인하고 조정하는 과정이다. 보통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일상 점검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에도 진행한다. 정기 음향보정에서는 헤드폰이 내보내는 음이 주파수별로 허용범위 안에 있는지 측정 장비를 통해 확인한다. 측정값이 기준을 벗어나면 검사기 내부 조절부 등을 조정해 적절한 값을 맞춘다. 측정 결과에서 보완이 불가능할 정도의 오차가 생겼거나 장비의 성능이 크게 떨어졌을 때에는 정밀교정을 실시한다. 모든 보정 결과는 해당 청력검사기가 사용 중인 동안 보관한다.
검사실 환경 및 소음 관리
허용 소음 기준
청력검사를 시행하는 장소는 배경 소음이 낮아야 정확한 역치를 측정할 수 있다. 검사실 소음은 최대 허용소음레벨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별청력검사처럼 출장 검진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여러 주파수를 모두 측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때는 기준이 좀 더 완화된다. 다만 정밀 측정을 위한 검사실에서는 500~8,000 Hz 전 주파수를 다루므로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검사 중에 환풍기나 조명 장치가 켜져 있다면 그 소음까지 고려해 측정해야 한다.
소음 측정 방법
검사실 소음을 측정할 때는 피검자가 앉을 위치와 같은 높이에서 소음측정기를 사용한다. 공기청정기나 전원 장치 등 검사 시 가동되는 장비를 모두 켠 상태에서 소음을 확인해야 한다. 측정 방식은 각 주파수대역별로 실제 검사 조건과 유사한 환경에서 이뤄진다. 일반적인 소음측정기는 옥타브 밴드 필터가 내장된 장비를 쓴다. 측정 시 신체나 다른 물체로 인해 음압이 변하지 않게 주의하며, 출장 검진이라면 해당 일자마다 확인하는 방식으로 소음을 기록한다.
기록 보존 규정
소음 측정 결과는 검사실 환경의 안정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출장 검진은 현장에서 당일 소음도를 측정하고 기록을 남기는 편이 좋다. 내원 검사실은 소음원의 변화가 없다면 일정 주기로 점검하면 된다. 기록은 추후 소음에 따른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검증할 때 참조할 수 있으므로 장비 교체나 환경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계속 보관한다.
청력검사 수행 방법
기도 청력검사
기도 청력검사는 헤드폰을 통해 공기로 전달되는 소리를 듣고 역치를 측정하는 절차다. 검사 전에는 피검자에게 검사 방식을 간략히 알려주고, 소리를 들으면 즉시 손을 들거나 반응 버튼을 누르도록 설명한다. 14시간 이상 소음 노출이 중단된 상태에서 수행하는 것이 좋다. 헤드폰을 씌울 때는 귀 모양이 눌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머리카락이나 안경 다리 등으로 인해 귀가 완전히 덮이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한다. 검사 주파수는 보통 1,000 Hz부터 시작해 2,000 Hz, 3,000 Hz, 4,000 Hz, 6,000 Hz 순으로 진행하고, 이후 1,000 Hz 재검 후 500 Hz를 측정한다. 수정상승법을 쓰면 한 번 들렸을 때 소리를 10 dB 내려 반응이 없으면 5 dB씩 올리는 식으로 역치를 구한다. 측정된 역치는 청력도에 기호로 표시한다.
골도 청력검사
골도 청력검사는 두개골 진동체를 유양돌기에 대고 소리를 전달해 내이를 직접 자극하는 방식이다. 기도 청력검사에서 20 dB 이상의 청력손실이 관찰될 경우 골도 청력검사를 시행해 난청 유형을 파악한다. 착용 위치만 다를 뿐 검사 방법은 기도 청력검사와 같다. 기도와 골도의 차이를 통해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혼합성 난청 여부를 유추할 수 있다. 골도역치는 보통 기도에 비해 낮은 수준의 음압 범위에서 측정하므로, 검사 시 너무 큰 소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차폐 검사 절차
차폐 검사는 한쪽 귀를 검사할 때 반대쪽 귀가 소리를 듣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잡음을 주입하는 과정이다. 기도 청력검사에서 두 귀 간 역치 차이가 40 dB 이상이면 소리가 골도를 거쳐 반대 귀에 들릴 수 있으므로 차폐를 고려한다. 골도 검사의 경우에는 소리가 양쪽 귀에 모두 전달될 수 있어 기도-골도 차이가 15 dB 이상일 때 차폐를 적용한다. 잡음은 보통 협대역잡음을 쓰며, 검사 귀에 순음을 주고 반대 귀에는 차폐음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차폐음 수준을 5~10 dB씩 점진적으로 바꿔가며 검사 귀의 반응이 변하지 않는 범위를 확인하고, 이를 기준으로 역치를 결정한다. 차폐 후에는 청력도에 별도의 기호로 추가 표시하고, 차폐음 레벨 범위를 기록해둔다.
요약 정리
1) 순음청력검사는 기도 및 골도 청력검사를 통해 주파수별 청력역치를 측정하고 난청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다.
2) 정확한 검사를 위해 청력검사기의 기능점검과 보정을 철저히 하고, 검사실 환경의 소음 수준도 일정 기준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3) 차폐 검사를 통해 검사 중 반대 귀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정하며, 청력도를 작성해 검사 결과를 체계적으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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