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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학 복습

만성림프구성 백혈병(CLL): 증상부터 최신 치료법까지

by 공부하다 투자하다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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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림프구성 백혈병(CLL)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질병 개요

2) 병태생리 특징

3) 임상적 특징

 

 

만성림프구성 백혈병(CLL)은 과다 증식한 B세포의 유전자 이상과 면역저하로 인한 합병증이 특징이며, 일부는 공격적인 림프종으로 악화될 수 있다.

 

 

질병 개요

 

질병 정의

만성림프구성 백혈병(CLL)은 성숙한 B세포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질환으로, 혈액과 골수 및 림프절, 비장 같은 다양한 조직에서 동일한 유전자 재배열을 지닌 B세포가 증가한다. 이 질환은 종종 무증상인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장기간 관찰만으로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진행이 더딘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매우 빠른 병세 악화를 겪기도 한다.

 

 

발병률 및 유병률

이 질환은 서구권에서 가장 흔한 백혈병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의 경우 매년 2만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진단된다. 전체 백혈병 중에서도 빈도가 높아, 진행 양상을 예측하고 적절히 관찰하거나 치료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발병 평균 연령은 약 70세로, 65세 이하 환자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많이 진단되는 양상을 보이며, 인종별로는 백인에서 더 흔하다.

 

 

가족력과 유전요인

유전적 요인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데, 환자의 약 10%가량은 동일 질환을 진단받은 직계 가족을 가지고 있다. 직계 가족 중 한 명에게 질환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5~8배 정도 높아질 수 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이 질환이 이어진 사례가 있으나, 강력한 단일 유전자의 변이 대신 여러 유전 변이가 누적되는 경향이 제기되고 있다.

 

 

 

 

병태생리 특징

 

B세포 수용체 특징

이 질환에 속하는 종양성 B세포는 모두 한 가지 유형의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을 공유한다. 유전자 배열이 변이되는 양상은 환자별로 다르며, 그 양상의 차이가 예후에 직결된다. 여러 환자에서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한 B세포 수용체가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경우도 있어, 항원 자극이 질환 발달에 관여한다고 여겨진다. 면역글로불린 헤비체인(IGHV)의 돌연변이 정도는 임상 경과 예측에 중요한 지표로 간주되며, 유전자 변이가 적은 세포가 더 공격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염색체 이상 유형

환자 대다수는 염색체 이상을 갖고 있는데, 13번 염색체 장완(13q14) 결실, 17번 염색체 단완(17p13) 결실, 11번 염색체(11q22) 결실, 12번 염색체 삼체 등이 주로 확인된다. 그중 17p13 결실은 TP53 유전자를 제거해 예후가 나쁠 가능성이 높고, 11q22 결실도 중등도 이상의 위험 요인으로 본다. 13q14 결실은 다른 이상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세포 분화가 비교적 덜 파괴되는 형태를 띤다.

 

 

후성유전학적 특징

이 질환의 세포들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드문 경우라도 DNA 메틸화와 같은 후성유전학적 변형을 통해 생존과 증식에 유리한 환경을 갖게 된다. B세포가 정해진 발달 단계에서 벗어나는 방식에 따라 세포 표면 분자 발현이나 전사인자 조절이 달라지는데, 이러한 후성유전학적 변형은 유전자 결손이나 염색체 재배열 없이도 질환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특정 마이크로RNA 부위(예: 13q14 부위의 miR-15, miR-16 등)가 결실되거나 침묵하면 항세포사멸 단백질이 과다 발현되어 세포가 더 오래 생존하게 된다.

 

 

 

 

임상적 특징

 

초기 증상과 진단

조기 발견 사례의 다수는 무증상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하다가 백혈구 수치 이상을 확인함으로써 진단된다. 혈액도말검사에서는 성숙한 형태의 림프구가 지나치게 많고, 스머지(smudge) 세포가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림프절이나 비장, 간의 크기가 커져 나타나는 증상(복부 팽만, 좌측 복부 불편감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으나, 일상적인 신체검사를 통해 우연히 진단되는 예가 더 흔하다.

 

 

감염 및 백신접종

이 질환에서는 B세포뿐 아니라 면역의 여러 요소가 손상되어 세균성 감염에 취약하다. 면역글로불린 수치가 낮아지거나 T세포 기능 이상이 나타나 호흡기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빈번해진다.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대상포진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을 적극적으로 접종하는 일이 중요하다. 백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 보고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도를 줄이는 의미 있는 방법으로 간주된다.

 

 

리히터 증후군 전환

일부 환자는 급격히 공격적인 림프종 형태로 변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를 리히터 증후군이라 부른다. 이 전환은 기존에 인지했던 진행 속도와 다른 가파른 병세 악화를 유발하여 림프절 크기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거나 발열, 식은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조직 검사를 통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등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전 단계보다 예후가 훨씬 불량해질 수 있다. 빠른 진단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신체검사와 영상검사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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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

 

1) 만성림프구성 백혈병(CLL)은 B세포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혈액암으로, 서구권에서 가장 흔한 백혈병이며 가족력이나 특정 유전자 이상과 관련이 있다.

 

2) B세포 수용체의 유전자 변이 정도와 염색체 이상 유형(13q14, 11q22, 17p13 등)이 예후에 큰 영향을 주며, 후성유전학적 특징도 질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질환 초기에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 기능 저하로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일부 환자는 더 공격적인 형태인 리히터 증후군으로 전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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