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달 및 간 기능 이상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황달과 빌리루빈 대사
2) 황달의 주요 원인
3) 간 기능 이상 검사 및 분석
황달과 빌리루빈 대사
황달과 고빌리루빈혈증 정의
피부와 눈의 공막이 노랗게 변하면 흔히 황달이라고 부른다. 혈액 안의 빌리루빈 농도가 높아져 생기는 현상으로, 빌리루빈이 3~4mg/dL 이상일 때 육안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빌리루빈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분해될 때 만들어지는 물질로, 혈액 속에 과도하게 쌓이면 고빌리루빈혈증 상태가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 색 변화뿐 아니라 여러 검사를 통해 간이나 담도의 이상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빌리루빈 생성과 배설 과정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했을 때 헤모글로빈 속 헴 성분이 대사되면서 만들어진다. 만들어진 빌리루빈은 처음엔 수용성이 낮아 혈액에서 알부민과 결합한 뒤 간으로 이동한다. 간세포 안에서 글루쿠론산과 결합하면 물에 잘 녹는 형태로 바뀌어 담즙으로 배설되며, 장내에서 일부가 대사되어 대변으로 나오게 된다. 나머지는 간문맥을 통해 다시 간으로 돌아온 뒤 재활용되거나 소량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이처럼 간은 빌리루빈을 흡수, 변환, 배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빌리루빈 검사 및 해석
혈액 내 빌리루빈을 측정할 때는 총 빌리루빈과 직, 간접 빌리루빈으로 구분하는 방식을 쓴다. 간접 빌리루빈은 수용성이 떨어져 알부민과 결합하는 형태이며, 직접 빌리루빈은 간에서 물에 잘 녹는 성질로 변환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간접 빌리루빈이 높으면 용혈이나 간에서의 결합 문제를 의심하고, 직접 빌리루빈이 높으면 담도 쪽 막힘이나 담즙 정체성 질환을 고려할 수 있다. 다른 간 기능 검사와 함께 빌리루빈 농도를 파악하면 황달의 원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황달의 주요 원인
빌리루빈 과생산 원인
몸 안에서 빌리루빈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면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적혈구가 빠르게 파괴되는 용혈 상태나 대량의 수혈 이후에 빌리루빈이 대사 능력 이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 그런 사례다. 일반적으로 혈액 내 빌리루빈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경우, 다른 간 검사 지표는 비교적 정상 범주를 유지하는 편이다. 다만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간이 정상 기능을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황달 소견이 관찰될 수 있다.
빌리루빈 제거 장애 원인
간으로 들어온 빌리루빈이 적절히 처리되지 못하면 제거 장애가 생긴다. 간세포 내에서 빌리루빈을 결합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담즙을 만들어 내보내는 데 문제가 생기면 빌리루빈이 축적되어 혈액 수치가 높아진다. 급성이나 만성 간염처럼 간 기능 자체가 손상되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약물이나 독소에 의해 간세포의 대사 과정이 방해받았을 때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유전적 황달 질환
간에서 빌리루빈을 처리하는 효소나 운반체에 선천적인 이상이 있으면 만성적인 황달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길버트증후군은 빌리루빈을 결합시키는 효소 활성이 다소 줄어들어 주로 간접 빌리루빈이 가벼운 수준으로 상승한다. 좀 더 심각한 크리글러-나자르증후군이나 간에서의 담즙 배출 통로가 손상된 뒤빈-존슨증후군 같은 질환도 알려져 있다. 이런 유전적 원인은 간 수치가 정상 범위여도 빌리루빈이 만성적으로 높을 수 있기 때문에, 혈액 검사와 유전자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간 기능 이상 검사 및 분석
간 효소 검사(AST, ALT)
AST와 ALT는 간세포가 손상될 때 혈액으로 방출되는 효소다. 정상 범위는 지역과 검사 방법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보통 40 IU/L 이하를 기준으로 잡는다. 간세포 손상이 클수록 두 효소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약물성 손상의 경우 수백에서 천 단위 이상도 측정되는데, 이때는 간세포 파괴가 급격히 진행되는 상태로 의심한다. 만성 질환처럼 손상이 서서히 일어나는 경우에는 수치가 중등도 수준으로 오르거나 약간만 상승하기도 한다.
담즙 정체성 지표(ALP, GGT)
ALP는 뼈와 간 등 여러 조직에 있지만, 담즙 정체나 담도계 손상이 있으면 혈중 농도가 눈에 띄게 오르기 쉽다. GGT 역시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ALP가 높을 때 GGT도 같이 상승하면 간, 담도계 문제 가능성을 시사한다. ALP가 경미하게 높아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간 내부나 담관을 막는 요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담관 내 결석이나 종양으로 인해 담즙 흐름이 차단되면 ALP와 GGT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간 기능 평가(PT, 알부민)
간은 혈액 응고인자를 만드는 기관이기 때문에, PT(프로트롬빈 시간)가 늘어지면 간의 합성 능력이 저하되었음을 의심하게 된다. 비타민 K 부족 같은 영양 문제로 PT가 증가할 수도 있지만, 간세포 손상일 때는 간이 응고인자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해 PT가 교정되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알부민 역시 간이 만들어내는 단백질로, 혈중 농도가 낮으면 간이 단백질을 충분히 합성하지 못하는 상태로 볼 수 있다. 이런 지표는 황달과 함께 간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요약 정리
1) 황달은 혈중 빌리루빈 농도가 증가하면서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으로, 빌리루빈 생성과 배설 과정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난다.
2) 황달의 주요 원인은 빌리루빈이 과도하게 생산되거나 간에서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는 경우, 또는 유전적 질환 때문이다.
3) 간 기능 이상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AST, ALT, ALP, GGT 등의 간 효소 검사와 함께 PT, 알부민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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