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기관지염 및 기관염(Acute Bronchitis and Tracheitis)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정의 및 감별
2) 발생 및 원인
3) 병태생리 및 증상
4) 진단 및 치료
5) 예후 및 예방
정의 및 감별
급성 기관지염과 기관염의 정의
급성 기관지염과 기관염은 기관과 기관지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이다. 보통 1~3주 내로 호전되는 짧은 경과를 보이며, 기침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임상적으로는 폐렴이 아닌 상태에서 비교적 가벼운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여겨진다. 감염은 대개 바이러스성으로 시작되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세균이나 기타 원인이 관여하기도 한다.
폐렴 및 만성 기관지염과의 차이
폐렴은 흉부 영상에서 뚜렷한 침윤 소견이 관찰되고, 전신 염증 반응이 비교적 강하게 나타난다. 반면 급성 기관지염과 기관염은 영상에서 폐렴에 해당하는 병변이 거의 보이지 않는 편이다. 만성 기관지염은 2년 연속으로 매년 최소 3개월 이상 기침과 가래가 계속되는 질환인데, 급성 기관지염과 기관염은 이처럼 장기화되지 않고 단기간에 지나가는 양상을 보인다는 차이가 있다.
급성 기관지염과 세기관지염 비교
급성 기관지염은 기관과 굵은 기관지 중심의 염증을 가리키며, 세기관지염은 좀 더 작은 기도 부위에서 발생한다. 세기관지염의 경우 쌕쌕거림이나 호흡 곤란이 두드러질 수 있고, 영유아나 소아에서 흔히 보고된다. 어른에게서 나타나는 급성 기관지염은 비교적 기침에 초점이 맞춰지고 호흡음의 변화는 심하지 않은 편이 많다.
발생 및 원인
발생률 및 계절적 특징
성인 인구에서 매년 약 5% 정도가 급성 기관지염과 기관염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보이며, 겨울과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증가한다.
주요 감염 원인(바이러스 vs. 세균)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자주 검출된다. 세균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드물게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모락셀라 카타랄리스 등이 염증을 야기할 수 있다. 독특한 경우로는 백일해균이나 마이코플라스마, 클라미디아성 폐렴균처럼 비정형 균주가 관여할 때도 있다.
감염 경로 및 위험 요인
감염은 대체로 호흡기 분비물과 밀접하게 접촉할 때 일어난다. 공기를 통해 퍼지는 비말을 흡입하거나, 오염된 손으로 코나 입 주변을 만져서 전파되는 식이다. 개인 위생이 취약하거나, 독감 시즌에 실내 밀집도가 높은 환경에 오래 머무르면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병태생리 및 증상
기관 및 기관지의 염증 반응
바이러스나 특정 세균이 기관 및 기관지 상피세포에 침투하면 면역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염증 물질이 방출된다. 그로 인해 기관과 기관지 점막이 두꺼워지고 자극 증상이 심해진다. 이 과정에서 기침이 많이 나고, 점액 생성이 증가해 가래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기침, 가래, 호흡곤란)
기침은 가장 흔한 증상이며, 1주를 넘어서도 잔기침이 지속되는 사례가 많다. 가래가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때때로 미열, 전신 쇠약감, 쌕쌕거림, 호흡곤란이 동반된다. 초기에는 단순 감기와 비슷하게 여겨지지만 일주일 이상 기침이 가시지 않으면 급성 기관지염 가능성을 생각해볼 만하다.
급성 기관지염의 병리적 변화
기관과 기관지 점막이 두꺼워지고, 미세한 염증들이 모세혈관 주변에 관찰될 수 있다. 호흡 곤란은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일부 좁아지거나 점액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인데, 보통은 회복되면서 증상이 서서히 완화된다. 심각한 경우 기관지 전체에 걸쳐 염증이 확산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큰 후유증 없이 호전되는 경향이 크다.
진단 및 치료
감별 진단을 위한 검사
일반적으로 폐렴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흉부 영상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영상에서 뚜렷한 침윤이 없으면서 임상적으로 기침이 주 증상이라면 급성 기관지염을 의심한다. 필요하다면 원인 병원을 찾기 위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거나, 호흡기 증상이 심할 때 세균 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항생제 치료 필요 여부
급성 기관지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으로,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개선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내성 위험과 불필요한 부작용 등을 생각하면 항생제 남용은 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다만 백일해나 마이코플라스마 같은 비정형 균이 의심될 때에는 매크롤라이드 계열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법
기침이 심하다면 적절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도움이 된다.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는 천명음이나 숨찬 느낌이 있을 때 시도할 수 있고,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면 열이나 몸살감이 심할 때 불편감을 줄여준다. 항바이러스제는 인플루엔자 진단이 확실하거나 증상이 심할 때 쓸 수 있지만, 일반적인 기관지염에는 크게 권장되지 않는다.
예후 및 예방
질병의 평균 회복 기간
급성 기관지염은 10~14일 정도 기침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3주 이상 잔기침이 지속될 수 있다. 대체로 회복 후에는 특별한 후유증 없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고령이나 기저 질환이 있으면 경과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항생제 사용의 이점과 한계
항생제를 써도 기침이나 몸살 증상이 크게 단축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약한 효과와 더불어 내성 발생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세균성 감염이 확실하지 않다면 항생제 처방은 가급적 신중하게 검토하는 편이 낫다.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
손 씻기나 기침 예절 등 일반적인 위생 수칙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밀집된 실내 환경을 피하고, 몸 상태가 안 좋을 때에는 무리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유행성 독감을 막아 급성 기관지염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전반적인 면역력이 좋아져 염증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
요약 정리
1) 급성 기관지염과 기관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인해 기관과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기침이 주요 증상이다.
2) 대부분 바이러스성 감염이 원인이며, 항생제 치료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3)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개인위생 관리, 백신 접종이 중요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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