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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샤가이드/건강진단 및 관리(H)

근로자의 자살 및 우울증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지침(H-37-2021) 정리

by 공부하다 투자하다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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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자살 및 우울증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지침(H-37-2021)"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자살 예방

2) 우울증 관리

3) 복귀 지원

 

 

근로자의 자살과 우울증 위험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지원을 통해 줄일 수 있다. 복귀 과정에서도 체계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자살 예방

 

관리감독자의 역할

관리감독자는 현장에서 자살 위험을 조기에 알아채고 위험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따라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의 말을 적극적으로 들을 준비가 항상 되어있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맡으려면 자살 위험 신호를 빠르게 인지하고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안내할 수 있도록 게이트키퍼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한 근무 환경이 지나치게 경쟁적이거나 갈등이 많다면 심리적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므로, 업무 갈등을 공정한 절차로 해결하고 지원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리감독자는 평소 직원들이 기력을 잃어 보이거나 말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의 변화를 보이면 가볍게 말을 걸어 심리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속내를 먼저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마음속으로는 주변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직원들의 고충을 한 번 더 살펴본다면 자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위험신호 살피기

자살 위험 신호는 언어적, 행동적, 상황적으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언어적으로는 죽고 싶다는 표현, 집중력 저하, 무가치감 등에 대한 내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행동적으로는 자해 흔적이 보이는지,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지, 평소에 하지 않던 급격한 행동 변화를 보이는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 상황적으로는 해고 위기, 극심한 감정노동, 가족 상실 등을 겪고 있는지도 체크하도록 한다.

이런 신호가 감지된다면 우선 진심 어린 태도로 말문을 열어 보는 게 중요하다. 자살 관련 이야기를 꺼내면 상대가 자칫 불편해할까 걱정이 들 수도 있지만, 적절한 시점에는 직접 물어보는 것이 오히려 마음 문을 여는 계기가 된다. 상대방이 죽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한다면 이미 위험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으므로,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하면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게 관리감독자가 나서야 한다.

 

 

전문가 연계

주변에서 발견한 자살 위험 신호가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기관과의 연계가 꼭 필요하다. 자살예방상담전화나 정신건강복지센터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에 안내하고, 가능하면 상담을 받을 때까지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공인된 의료기관이나 상담센터에 찾아가면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고,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도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생활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므로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신뢰감이 반드시 형성되어야 한다. 동시에 실제로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높다면 비밀을 이유로 보호 조치를 미루어서는 안 된다. 관리감독자의 관심과 적극적인 연계 노력은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 관리

 

조기증상 파악

우울증상은 두통, 수면장애, 무기력감, 잦은 결근 등의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단순한 업무 태만이나 의욕 부족일 수도 있지만, 이런 변화가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우울증 가능성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평소와 달리 말수가 줄거나 표정이 현저히 어두워지는 것도 하나의 신호다.

조기 증상을 발견하면 가능한 한 빨리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좋다. 부담스러운 주제는 돌려서 말하기보다 힘든 일이 있는지 들어볼 의향이 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하면 대화를 통해 우울감이 해소될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으며, 관리감독자나 동료가 나서서 추가적으로 지원할 방법을 모색해볼 수도 있다.

 

 

대화와 지지

우울 상태에 놓인 사람에게는 비난이나 무리한 격려보다 공감과 경청이 더 필요하다. 업무 실수나 태도의 변화가 있더라도 일방적으로 꾸짖기보다는 '조금 쉬고 싶은 상황인지', '몸은 괜찮은지' 등을 물어보며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표현이라도 상대의 힘듦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인다면, 해당 근로자의 경직된 마음이 풀리고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점에서는 무턱대고 강한 의욕을 요구하거나 큰 변화를 기대하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마음가짐 문제라고 치부하거나, 자칫 '노력이 부족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면 상대방의 자책감이 깊어질 수 있다. 우울증 상태에 있는 사람은 이미 스스로에 대한 비난이 강해진 상태이므로 작은 말 한 마디도 크게 와닿을 수 있다.

 

 

조기 치료 권고

일상적인 업무조차 버거워 보이거나 수면장애가 심하다면 치료를 권유하는 편이 좋다. 관리감독자는 환자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나 상담 등의 필요한 과정을 자연스럽게 밟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어야 한다. 주변 의료 자원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두면, 해당 근로자가 요청할 때 안내하기 더 수월해진다.

치료 과정에서는 휴직이나 근무 시간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으면 회복 속도가 빨라지므로 근로자가 더 빠른 시일 내에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 다시 회사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치료를 받은 사실 때문에 승진이나 평가에 불이익이 없도록 이에 대해 확실한 신뢰를 주는 것도 우울증을 겪는 근로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안정을 줄 수 있다.

 

 

 

 

복귀 지원

 

업무량 조정

치료나 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근로자는 한동안 업무 능력이 이전만큼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작업량을 맡기면 부담이 커져 우울 증상이 재발할 위험이 생긴다. 복귀 직후에는 기존 업무보다 업무량을 다소 줄여서 부여하고, 서서히 원래 수준으로 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빠르게 예전의 업무 책임을 모두 떠안게 되면 복귀자가 죄책감을 느끼거나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쉬운 업무만 맡기는 것도 자칫 소외감을 유발할 수 있으니,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되도록 현재 컨디션에 맞춘 범위 내에서 일정 부분 책임감을 갖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심리적 지원

복귀 초기에는 수시로 안부를 묻고, 몸 상태나 감정 변화를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복귀한 근로자는 오랫동안 쉬었다는 미안함, 주변 시선에 대한 부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런 감정을 혼자 해결하려 하면 또다시 심리적 압박이 쌓일 수 있으므로, 관리감독자나 동료가 편하게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주면 큰 힘이 된다.

또한, 복귀자가 혹시라도 다시 우울감을 호소하면 신속하게 상담을 연결하거나 업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체계를 미리 마련해두도록 한다. 사내에 보건담당자나 상담 가능한 전문가가 있다면 더욱 안정적으로 복귀 과정을 지원해줄 수 있다.

 

 

단계적 복귀

복귀 초기에는 시간외 근무를 제한하고 몸 상태를 점검해가며 업무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좋다.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야근이나 긴급 업무에 투입되면 부담이 가중되어 재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만약 담당 의사나 산업보건의가 복귀에 대해 별도의 소견을 준다면, 이를 최대한 반영하여 근무 형태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렇게 복귀 단계를 세분화하면 근로자 스스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주변 동료나 관리감독자도 복귀자의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기 수월해진다. 단계가 끝날 때마다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개선해야 할 점이나 변경 사항을 찾아본다면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 예방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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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

 

1) 관리감독자는 근로자의 자살 위험 신호를 빨리 인지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2) 근로자가 평소와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면, 우울증 가능성을 염두하여 조기 상담과 치료를 권유해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도록 한다.

 

3) 복귀 시에는 업무량 조정과 단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주변 동료와 관리감독자의 관심은 재발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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