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의 중대재해 발생 시 급성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 지침(H-36-2021)"에 대해,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기본 개념
2) 단계별 대응 방안
3) 조직 관리 및 지원 체계
기본 개념
직업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직업 트라우마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나 사고로 인해 근로자가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외상이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사고를 직접 경험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목격자, 관리자, 동료 근로자 등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을 넘어 급성 스트레스 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트라우마의 영향
산업재해는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근로자는 정신적 충격을 받기 쉽다. 사고 후 죄책감, 분노, 슬픔, 불안 등의 감정이 강하게 나타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과 직장 내 업무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근로자는 재해 현장에 복귀하는 것 자체로도 심리적 재노출을 겪기도 한다. 충격에 대한 반응은 개인별로 다양하며, 회복 과정에서 동료 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심리적 피해 범위
심리적 피해는 사고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광범위한 영향을 준다. 피해자는 1차(직접 경험한 사람), 2차(목격자 및 구조자), 3차(피해자의 가족, 동료 등)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들 모두가 심리적 외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개인의 경험과 사고의 특성에 따라 트라우마의 심각성은 다르게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 장기적인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단계별 대응 방안
긴급 대응기 관리
긴급 대응기는 사고 발생 후 7일 이내의 시기로, 이때는 초기 침습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사고 경험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악몽, 불안, 분노, 혼란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초기 대응의 핵심은 근로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것이다. 사고 현장 접근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며, 필요 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가벼운 증상은 일상 복귀를 유도하되, 불안 장애나 불면증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초기 및 중기 대응
초기 대응기는 사고 후 8일에서 1개월 사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단계다. 이 시기에는 심리 검사와 전수 조사를 통해 관련 근로자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여 본격적인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정신과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중기 대응기는 사고 발생 후 1~3개월로, 우울증, 중독 문제 등에 대한 진단과 관리가 요구된다. 전문 상담사를 통해 근로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환경 조성을 지원해주어야 한다.
후기 대응 및 사후 관리
후기 대응기는 사고 후 3개월이 지난 시기로, 심리적 회복을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추적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이다. 트라우마 증상은 수개월 또는 수년 후에도 재발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근로자는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일부는 추가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근로자의 개인별 회복 속도를 존중하면서 사후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조직 관리 및 지원 체계
위기 발생 시 대응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작업을 중단한 후, 사고를 경험한 근로자를 모니터링한다. 관리자는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명확히 제공하여 근로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유연한 근무 시간 조정, 직무 전환, 휴식 제공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사고 책임 추궁보다는 심리적 안정화에 집중하고, 초기 한 달 동안에는 근로자 간에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인지하여 이에 대한 관리도 진행한다.
전문가 지원 연계
상담 전문가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업장 차원에서 상담사에게 사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대상자 선정, 상담 방법, 개입 시기 등을 함께 협의해야 한다. 근로자의 심리적 안정화를 위해 상담 환경을 조성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집단 교육도 시행할 수 있다. 상담 결과에 따라 근로자에게 휴가, 직무 전환, 심리 치료 연계 등의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도록 한다.
사업장 관리 방안
사업장에서는 사고 후 근로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고 초기에는 심리 검사와 상담을 실시하여 근로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추적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을 통해 근로자는 사고 경험을 정리하고 심리적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상담 내용은 비밀로 유지해야 하고, 이를 통해 근로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리는 향후 유사 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요약 정리
1) 중대재해나 사고로 인한 심리적 외상으로 직업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 있다. 근로자뿐만 아니라 목격자와 가족 등에게도 영향을 주게 된다.
2) 사고 발생 시에는 긴급 대응기,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눈 단계별 대응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심리 상담과 약물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3) 사업장에서 위기가 발생한 경우에는 작업 중지, 정보 제공, 근로자 지원 등의 조직 관리와 전문가 연계를 통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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