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은 중에 어떤 것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지", 다음 순서로 살펴보자.
1) 기본 특성
2) 투자 활용
3) 투자 방식
기본 특성
산업별 수요
금은 오랫동안 장신구 제작에 주로 사용되어왔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전자, 의료, 치과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의 뛰어난 전도성과 내부식성 덕분에 전자기기 부품에 금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금은 전기 신호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부식에 강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여준다.
은은 산업 분야에서 금보다도 더 폭넓게 활용된다. 태양광 패널, 사진, 전기 및 전자 제품, 의약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은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은은 금속 중 전기 전도성과 열전도성이 가장 뛰어나고 살균 및 항균 효과도 있어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은의 수요는 산업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주요 생산국
금의 주요 생산국은 중국, 호주, 러시아 등이다. 이 국가들은 전 세계 금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금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준다. 금 생산량은 매년 변동이 있으며, 새로운 광산 개발이나 채굴 기술 발전에 따라 생산량이 갑자기 증가하기도 한다.
은의 주요 생산국은 멕시코, 페루, 중국 등이다. 특히 멕시코는 전 세계 은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은 생산국이다. 은 생산량도 금처럼 매년 변동이 있으며, 주요 생산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발생한다.
투자 활용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금은 전통적으로 훌륭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금은 실물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시기에 투자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안전 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은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고려할 수 있다. 은은 산업적 수요가 많아 경기 회복 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실물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부각될 수 있다. 즉, 금과 은은 모두 희소성에 기인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와 산업에 활용되는 원자재로서의 가치를 함께 가지고 있으나, 금은 안전자산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은은 원자재 쪽에 가까운 특성을 지닌다고 보는 것이 좋다. 따라서 안전자산 투자를 더 원한다면 금에, 원자재 투자를 더 원한다면 은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
금과 은은 주식, 채권 등의 다른 자산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 금이나 은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은 전체 자산의 5~10%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다. 장기적으로 금이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되어주면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은은 금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위험 감수 성향에 따라 은 투자 비중은 신중히 조절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큰 리스크를 감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대상을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굳이 은 투자가 권장되지 않는다. 은은 안전 자산보다는 원자재의 관점에서 투자 접근을 하는 것이 무난하다.
투자 방식
실물 구매
금과 은 실물 투자는 골드바, 실버바, 금화, 은화 등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다. 실물 구매는 장기 보관에 유리하며, 현물 거래 특성상 합법적인 거래라면 거래 계약 그 자체의 리스크는 가장 적다. 한국금거래소, 시중 은행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시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된다. 또한, 중량과 순도에 따라 가격이 다르므로 구매 전에 이 부분을 반드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실물은 보관이 중요하며 도난 및 분실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보관을 위한 비용이나 심리적인 부담이 추가적으로 따른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실물을 구매하여 직접 보관하는 것이 마음은 일차원적으로 가장 든든할 수 있다.
ETF
금 ETF와 은 ETF는 금이나 은의 현물 또는 선물의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금이나 은 실물을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거래 자체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및 해외 금융시장 모두 다양한 관련 ETF 상품들이 상장되어 있다. 하지만 운용 보수 등의 상품 관련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심리적인 든든함은 실물 구매에 비해 어쩔 수 없이 좀 덜하다는 점은 감안하자.
선물 거래
금이나 은 선물 거래는 미래 특정 시점에 약정된 가격으로 금 또는 은을 인수하거나 인도하기로 하는 계약을 사고파는 것이다.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이익과 손실 폭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손실 리스크 역시 매우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물 거래는 만기일 이전에 반대 매매를 통해 청산할 수 있다. 선물 거래는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며, 손실이 발생하면 추가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는 마진콜 위험도 존재한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투자 방식이므로 일반적인 투자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요약 정리
1) 금과 은은 산업적 수요, 주요 생산국, 인플레이션 헤지, 포트폴리오 내 비중 등을 고려하여 투자해야 한다.
2) 실물 구매, ETF, 선물 거래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고, 각 방식의 장단점과 위험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금과 은 중에 무엇을 투자할지 결정하기 전에 충분한 조사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며, 투자 방식도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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